KB·우리금융, M&A 업고 실적 ‘훨훨’…추가 인수에 긍정적

시간 입력 2021-07-26 17:00:00 시간 수정 2021-07-26 17: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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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좋은 매물 있다면”…우리금융, “증권사 우선 검토”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으로 주목 받았던 KB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분기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와 은행부문 실적 회복 등 영향이 컸지만 인수합병된 계열사 호실적도 한 몫했다.

양사 모두 자본여력이 충분한 만큼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47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113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 우리금융도 1조41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6610억원)보다 114.9%나 늘었다.

KB금융과 우리금융 모두 인수합병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지난해 4월 푸르덴셜생명을 2조3400억원에 인수했다. 이미 KB생명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생명보험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대형 M&A에 뛰어든 것이다. 당시 푸르덴셜생명은 자산 규모로 업계 11위, 순이익으로는 6위인 알짜 보험사로 평가받았다.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에 편입된 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푸르덴셜생명은 순이익 1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B증권, KB국민카드 뒤를 이어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세 번째로 많은 순이익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각각 825억원, 9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점으로 꼽혔던 우리금융의 고민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은 인수 전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33.6%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기업금융이 확대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결과물이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이 M&A 효과를 톡톡히 봐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양측 모두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KB금융의 경우 당장은 인수합병 계획이 없지만 지난해 푸르덴셜생명과 같이 좋은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금 인수합병 계획을 단정 지어 말할 순 없지만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에 나오면서 인수합병을 진행한 것처럼 매력적인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KB금융보다 인수합병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캐피탈, 저축은행 계열사를 인수하긴 했지만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급한 상황이다.

우리금융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CFO)는 “우리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이 11% 초반으로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자본비율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가장 시급하고 시너지 효과가 큰 증권 부문을 우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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