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기 활용 TM상품 가입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고객 편의 높여 계약유지율 개선…판매채널 다변화도 꾀해
NH농협생명과 DB손해보험이 판매채널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양사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텔레마케팅(TM) 상품 가입서비스’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아직 판매상품이 제한적이고 시행시점도 내년 초라서 당장 큰 성과를 낼 수 없지만 디지털 전환의 포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농협생명과 DB손보의 TM 가입확인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지난 5월 16일 ‘비대면·디지털 모집규제 개선방안’ 중 TM 모집 시 모바일을 전면 활용하는 방안의 후속조치다.
양사의 서비스는 세부 기능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화 통화로 보험을 판매할 때 중요사항 고지와 서류작성 등 청약과정을 모바일 기기로 진행할 수 있게 한 점에서 같다. 모집인이 상품설명 대본을 직접 읽어 고지하고 모든 과정을 녹취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모바일 화면이나 인공지능(AI) 음성봇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농협생명의 'TM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는 고객이 모집인의 전화설명과 함께 모바일로 상품 내용을 보고 직접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가입어시스트‘ 기능을 탑재해 상품 내용을 반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경우 실시간으로 모집인과 연결해준다.
DB손보의 ‘TM보험 가입 디지털 미러링 서비스’는 고객과 모집인이 통화 중인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전자문서를 상호 연결한다. 고객은 설명을 듣는 도중에도 궁금한 점을 바로 모집인에게 문의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양사 판매채널 다각화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기준 형태별 보험료 수입 가운데 대면모집은 99.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NH농협은행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의 비중은 84.5%, TM과 CM의 비중은 10.0%, 5.5%로 각각 집계됐다. 대면영업 비중이 90% 안팎인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채널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활동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보험사들은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역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DB손보와 농협생명은 각각 내년 2월과 3월 TM보험 가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익개선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기는 어렵다. 적용 대상도 한정적이다.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은 제외되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월납보험료 10만원 이하 가입 건으로 한정된다. 다만 고객 편의를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미러링 기술로 고객이 보험상품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돼 완전판매와 보험계약 유지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협생명 관계자는 “TM보험 서비스를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사로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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