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리딩금융’ 경쟁 점입가경, 보험 실적이 가른다

시간 입력 2021-07-28 07:00:02 시간 수정 2021-07-27 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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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순익 속 1분기 KB·2분기 신한 선두…‘보험’서 희비 갈릴 듯
비은행 부문 KB에 앞선 신한, 카드·증권서는 우위보였지만 보험서 뒤져

KB금융, 신한금융 당기순이익 추이<자료=각사>
KB금융, 신한금융 당기순이익 추이<자료=각사>

금융그룹 선두를 다투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하반기 보험 계열사 강화를 통한 리딩금융 경쟁 2라운드에 나선다.

올 상반기 실적에서는 KB금융이 앞섰지만 1분기 KB금융, 2분기 신한금융 등 선두 자리를 놓고 분기별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사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두 지주사가 하반기 보험 사업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리딩금융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 상반기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은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조4226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반면 비은행 자회사는 무려 97.5% 늘어난 1조173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2조4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과의 차이를 305억원으로 줄였다. 1분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격차는 781억원까지 벌어졌었다. 은행의 안정된 실적 속 비은행 자회사의 성과가 받쳐준 것이 주된 요인이다.

KB금융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데는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효과가 컸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지난해 8월 KB금융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은 올 상반기 192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KB손해보험(1429억원)과 KB생명(-110억원)을 더한 KB금융 보험계열사의 순익은 총 3243억원이다. 작년 동기 1558억원에 비해 108.2%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증권과 카드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90.7%, 54.3% 증가한 3744억원, 2528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에 총 6302억원을 기여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상반기 비은행 자회사는 67.7% 증가한 1조2209억원을 기록하며 비은행 부문 실적이 KB금융을 앞섰다. 핵심 자회사인 카드와 금융투자의 순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1.4%와 465.5% 증가한 3672억원, 3229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 대비 599억원 높은 실적을 보였다.

반면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로 손꼽히던 보험 부분 실적이 약세를 보이며 KB금융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1분기 총 1805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 보험 순익보다 11억원 앞섰던 것과 달리 상반기 누적으로는 총 3090억원을 기록해 KB금융보다 153억원 뒤처졌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순익은 각각 922억원과 2168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금융지주의 올해 성적표가 보험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하반기 경영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보험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KB금융은 보험계열사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리딩금융의 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각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독립법인대리점(GA)을 통한 교차판매와 협업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지난 22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의 평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지속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험계열사의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상품, 채널, 조직 등 전 부분에서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를 효율성과 경쟁력을 겸비한 대형 생명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일 보험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출범식을 통해 “고객의 필요에 맞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보험사”라며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를 운영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사 모두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며 “보험계열사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향후 리딩금융 자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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