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품었다…신세계그룹, M&A 시장 종횡무진

시간 입력 2021-07-27 14:52:43 시간 수정 2021-07-27 14: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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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유경 남매 공격적 행보 …4조원대 현금 유출 관측

▲ⓒ정용진 부회장(좌), 정유경 총괄사장(우).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이 M&A 시장에 단골로 등장했다. 작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스위스퍼펙션을 시작으로 올해 SSG닷컴이 W컨셉을,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잇따라 품었다.

27일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4743억원이다.

같은 날 스타벅스 본사도 자료를 내고 "스타벅스 5위 시장으로서 한국은 스타벅스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마트와 GIC가 스타벅스 경험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이 중요한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함께 달성한 강력한 성과와 파트너십의 결과"라며 "스타벅스가 창출해온 고객 경험과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새로운 파트너 인 GIC와 스타벅스를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의미를 부여했다.

1999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인근에 1호점을 낸 당시 이마트와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은 각각 지분을 절반씩 나눠가졌다. 이번에 17.5%를 추가 취득, 이마트는 67.5를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 32.5%는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인수, 특히 GIC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M&A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는 4조원대 몸값을 자랑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계열사 SSG닷컴은 M&A 1호 W컨셉 지분 취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백화점 계열사 중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 주체로 나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했다. 신세계는 2조원대로 알려진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다 발을 뺐기 때문에 추가 M&A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마트는 2016년 제주소주, 신세계는 2018년 까사미아 이후 M&A는 없었다. 그간 여러 매물에서 신세계그룹이 후보로 거론됐다. 그 중에선 숏리스트까지 올랐던 건도 있었다. 신중 모드를 보였던 신세계그룹이 담금질을 끝낸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유통 시장 변화가 트리거가 됐단 분석이다.

확인된 것만 신세계그룹이 M&A에 푼 현금은 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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