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생산 공장 신설

시간 입력 2021-07-28 14:00:00 시간 수정 2021-07-28 14: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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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만톤 규모…전기차 50만대에 공급 가능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는 그룹사인 SNNC의 기존 설비와 연계한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산 2만톤(니켈 함량 기준)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신설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이다.

STS(스테인리스) 원료용 페로니켈을 제련하는 포스코 그룹사 SNNC가 기존 설비에 탈철공정을 신설해 니켈 함량이 70~75%인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이를 정제해 고순도니켈을 생산하는 구조다.

포스코그룹의 총 투자비는 약 2300억원이며 공장은 SNNC와 인접한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고순도니켈 2만톤은 전기차 50만대에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WoodMac’ 등에 따르면 지난해 300만대를 넘어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0년 3200만대 이상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의 수요 역시 연평균 23% 수준으로 급성장, 2025년 이후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고순도 니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포스코케미칼 등에 판매함으로써 포스코그룹 차원의 차별화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사의 지분 30% 인수를 성공적으로 추진한데 이어, 이번 고순도니켈 공장 신설투자로 2030년 니켈 10만톤 자체 공급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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