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텐진 신공장 양산 시작…전장 시장 공략 가속도

시간 입력 2021-07-29 07:00:10 시간 수정 2021-07-28 1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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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생산 거쳐 2분기 준공 완료…기존 텐진 1공장의 1.4배 규모
하반기, 자동차 반도체 수급 회복 기대감에 완성차 생산량 늘어…전장 MLCC 라인업·생산량 본격 확대

출처: 삼성전기/단위: 억원

삼성전기의 중국 텐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공장이 2분기 준공돼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향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확대로 늘어나는 전장용 MLCC의 주요 생산기지로 활약하며 관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텐진 신공장이 지난 2분기 준공돼 현재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기존 텐진 1공장의 1.4배 규모로, IT용을 비롯해 특히 전장용 MLCC의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대로 글로벌 시장 내 전장용 MLCC 수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텐진에 MLCC 신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전장용 MLCC 수요는 자동차에 전장용 반도체인 ECU가 얼마나 들어가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6년 전만 해도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ECU는 30개 정도였지만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하면서 100개 이상의 ECU를 필요로 하는 차량이 증가했다. 최신 전기차의 경우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MLCC가 1만3000개 안팎이다. 자율주행차는 이보다 더 많은 약 1만5000개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용 MLCC는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으로 상반기까지 수요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자동차 반도체 수급 개선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요 완성차·전장 업체가 상반기 대비 생산량을 늘리며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동차향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로 주요 완성차 및 전장 업체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전장용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전장용 MLCC 출하량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MLCC로 만든 전시용 자동차.<사진제공=삼성전기>

업계는 삼성전기의 텐진 신공장 가동으로 전장용 MLCC의 매출 비중이 올해 기준 7.6%에서 2024년 20.9%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신공장 양산을 통해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능력을 향상해, 관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다.

삼성전기는 제동장치(ABS),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전기차용 MLCC 등 다양한 자동차용 MLCC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일본 무라타에 이어 세계 2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점유율은 2019년 22%에서 2020년 23%, 2021년 1분기 25%까지 확대됐다.

한편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수요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3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0.4% 증가했다. 매출은 2조47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6% 늘었다. MLCC 사업을 하는 컴포넌트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조1952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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