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차별화 ‘잰걸음’

시간 입력 2021-08-01 07:00:04 시간 수정 2021-07-30 2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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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보험업계 최초 본허가…고객 밀착형 서비스 '방점'
신한라이프, 금융-헬스케어 연계한 맞춤형 솔루션 구축
KB손보, 손보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진출…본허가 획득 박차

올 7월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빌딩에서 열린 교보생명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MOU 체결식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황철주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보생명>

보험사들이 마이데에터 사업에 속속 뛰어들었다. 보험업계 최초로 본허가를 획득한 교보생명을 필두로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예비허가를 획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21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6월 24일 예비허가를 받은 지 한 달 만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하고 대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금융상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금융서비스 소외계층을 위한 AI 안내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 생애 설계 디지털 콘텐츠 보유 기업 ‘라이프플래닝연구소'와 손잡고 고객 누구나 생애 설계 자산관리 및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고객 밀착형 서비스’도 구축한다. 고객의 금융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금융교육서비스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생 목표를 완수하면서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생애설계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업의 아이디어와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확대될 공공·의료 마이데이터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환 신한라이프 디지털혁신그룹 본부장과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이 6월 29일 서울 을지로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하우핏(HowFit)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라이프>

올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예비허가를 획득하고 본허가를 준비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금융과 헬스케어를 연계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AI기반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 서비스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하우핏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보험 가입정보와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신한생명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의료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 가입 절차도 간소화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했다.

자사 모바일 플랫폼에 △개인자산관리서비스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는 신한라이프와 마찬가지로 예비허가를 획득하고 본허가를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에 대한 부수업무 자격을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출범을 목표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와 신산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보험업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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