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신세계그룹…입지 커지는 '전략실'

입력 2021-08-02 07:00:02 수정 2021-07-31 15: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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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 형태준·이베이 SPC에 신동우…등기임원 꿰차

▲ⓒ단위: 억원

신세계그룹 내에서 전략실 임원 입지가 이전 보다 단단해 지는 분위기다. 안정이 필요할 땐 재무가, 공격적 투자에 나설 땐 전략실이 힘을 받는데 현재 신세계그룹은 후자다. 등기임원에 심심찮게 이름을 올리면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르면 연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딜을 완료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한국 진출 20여년 만에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마트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소유한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은 지난 3월부터 심심찮게 들렸다. 곧바로 전략가로 통하는 형태준 부사장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이마트와 스타벅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 사실을 발표한 날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 측도 보도자료를 냈다. 자료를 낼 때는 양사 대표이사급의 코멘트를 싣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마트 측에선 형 부사장이 대신했다. 형 부사장은 "스타벅스와 이마트는 시장에서 브랜드를 계속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스타벅스가 창출해온 고객 경험과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새로운 파트너 인 GIC와 스타벅스를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M&A를 그룹 전략실이 주도했고, 실을 총괄하는 형 부사장이 코멘트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 부사장은 2018년 미국 굿푸드 홀딩스 M&A 당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미국 사업의 지주사 위치에 있는 PK리테일 홀딩스 대표를 맡으면서 미국 계열사 임원으로 있다. 미국 사업과 이마트를 오가다 작년 그룹 전략실로 옮겼다.

형 부사장이 오프라인 유통 M&A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 온라인은 신동우 전략기획본부장이다.

SSG닷컴은 할인점과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파생된 태생적 이유 때문에 품목수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장보기 상품에 특화된 탓에 경쟁사 대비 취급 상품이 적다. 여기에 신 본부장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신 본부장이 이끄는 이마트 전략실 주도 하에 진행됐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세웠다. SPC 초대 대표이사로 신 본부장을 추천했다. 전략기획본부 소속인 이준석 상무도 에메랄드에스피브이 사내이사로 있다.

신 본부장은 SSG닷컴 전략본부장도 겸하고 있다. 이에 W컨셉 이사회에도 출석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 중심인 수익 구조를 조금씩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다.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신 본부장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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