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분기도 선방…C쇼크 탈출 보인다

시간 입력 2021-08-02 07:00:07 시간 수정 2021-07-31 15: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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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률 5.6%…코로나 이전수준 회복
하반기 컨센서스 흑자 전망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 수익성이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임차료 부담을 덜어내면서 올들어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 하반기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긴장 수위는 높아졌지만, 시장에선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2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면세점사업만 영업이익이 4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면 완전히 흑자 구조로 돌아선 모양새다.

시내면세점만으로 코로나19 수준의 외형을 갖추기는 어렵지만,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면세점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팬데믹 상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면세점 사업 영업이익률은 5.6%다. 2019년 2분기(5.7%)와 비슷한 수치로, 비용 구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출의 30%를 알선료로 지급하는 등 마케팅 비용 부담은 코로나19 이전 보다 더 커졌다. 흑자로 돌아선 것은 공항점 운영 종료로 임차료 부담을 덜어낸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시내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호텔신라 측은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로 거뒀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호텔신라 전체 영업이익은 464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분기 보다 75% 개선된 수치다.

문제는 하반기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업계에서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춰 호텔신라는 중국 현지 진출이라는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호텔신라가 손잡은 중국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 계열사 하이요우면세점은 작년 말 영업을 시작한 곳이다. 호텔신라는 MOU를 맺고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현지 기업과 적극적인 교류로 관광객 부재에 따른 수익 감소를 어느정도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선 일단 하반기도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기저효과가 워낙 큰 데다, 비용 측면에서 우려될 만한 것들을 이미 제거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라면세점은 계약이 끝난 인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영업을 종료했다. 시내면세점만으로 매출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힘들지만, 임차료 부담은 덜게 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3분기, 4분기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480억 수준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된 면은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따이공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면세 산업이 코로나19로 경쟁을 자제하고 수수료율이 낮은 소형 따이공 중심의 영업으로 강북에 위치한 주요 시내점 중심으로 손익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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