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과 ‘광산-철강업’ 탄소중립 협력

시간 입력 2021-08-02 14:00:00 시간 수정 2021-08-02 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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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환원 HBI 및 수소 생산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및 사업 발굴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오른쪽 가운데)과 핸콕 베리 피츠제랄드(Barry Fitzgerald) 철광석 사업 총괄 겸 로이힐 이사 등 관계자들이 2일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Roy Hill) 과 탄소중립을 위해 손잡는다.

포스코는 로이힐과 광산-철강업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수소환원제철공법을 활용한 HBI(직접환원철) 생산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 사업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등의 분야에서 연구와 사업 발굴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 필바라(Pilbara) 지역에서 연간 600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대형 광산 회사다.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600만톤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로이힐에서 채굴한 철광석과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HBI 생산체계를 도출하는 것에 대해 공동 연구한다.

기존 고로조업에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기 위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했다. 반면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환원철을 만든 후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때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킨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것이 HBI다.

양사는 공동으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호주 현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블루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해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에도 양사가 협력,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은 “포스코의 세계적인 제철 기술력과 로이힐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한다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하드 벨즈만 로이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MOU는 철강업계와 광산업계가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포스코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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