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업은 캐피탈사, 호실적 랠리…비결은 ‘기업금융’

시간 입력 2021-08-09 07:00:11 시간 수정 2021-08-07 0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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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주요사 순익 59% 증가…수익성 높은 기업금융 확대

금융지주계열의 캐피탈사가 올 상반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캐피탈사의 호실적에는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와 3대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7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6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219억원 대비 57.4%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DGB캐피탈이 순이익 3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0억원 대비 112.2%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JB우리캐피탈도 548억원에서 1070억원으로 95.3% 증가했고 BNK캐피탈은 448억원에서 714억원으로 59.4% 늘었다.

신한캐피탈은 순이익 1313억원으로 7개사 중 규모가 가장 컸고 작년 동기 847억원와 비교해서는 55.0% 증가했다.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도 각각 1075억원, 1255억원으로 각각 46.3%, 49.2%씩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33.9% 증가한 83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캐피탈사가 기업금융을 확대한 전략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금융은 리스크가 있는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기 때문에 기업금융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오토·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하고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그룹 여신금융사업 내 리테일 부문을 맡고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도 기업금융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은 2조8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2170억원 대비 71.7%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에서 25.8%로 확대됐다.

지방금융지주 캐피탈사도 기업금융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JB우리캐피탈도 비중이 가장 컸던 신차금융 비중은 점차 축소하고 기업금융,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비자동차금융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신차금융 비중은 지난해 59.5%에서 올해 2분기 54%로 축소된 반면 비자동차금융자산은 40.5%에서 46%로 상승했다.

DGB캐피탈은 기업금융과 자동차금융의 비중이 35.6%, 26.3%로 기업금융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높다. 올 2분기 말 자동차금융 자산은 98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반면 기업금융은 1조3334억원으로 31.7%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자동차 금융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은행이나 카드사가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해졌고 수익성도 악화됐다”며 “기업금융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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