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탁사업 다시 기지개…상반기 수익 32% 증가

시간 입력 2021-08-10 07:00:08 시간 수정 2021-08-09 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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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익 뛰어넘을 듯…비이자이익 ‘효자 노릇’ 톡톡

사모펀드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은행의 신탁사업이 최근 회복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은행들이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하는 동시에 인력 충원, 서비스 강화, 상품 출시 등 사업 강화에 나섰고 고객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탁 수익은 41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133억원) 대비 32.0%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신탁수익은 1720억원으로 작년 동기 1100억원 대비 56.4%나 늘었다. 하나은행도 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76억원에 비해 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9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37억원보다 18.4% 늘었고, 우리은행은 590억원으로 작년 동기520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시중은행의 신탁 수익은 4곳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신탁 수익은 총 6382억원으로 2019년 9361억원보다 31.8% 줄었다. 은행별 감소율은 우리은행이 45.0%로 가장 컸고 이어 △하나은행 35.6% △신한은행 29.3% △국민은행 24.0% 순이었다.

이는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신탁 판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권의 신탁사업도 위축된 영향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신탁사업에 공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올해 신탁 수익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수요도 늘고 있는 데다 은행 입장에서도 비이자이익 확대 차원에서 신탁사업 성장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중은행에서는 비대면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신탁 비대면 센터를 설립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특정금전신탁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고 이어 같은 해 10월 신한은행도 비대면 신탁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신탁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100년 리빙트러스트 센터’에서 비대면 자산관리와 맞춤형 상속 설계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이자이익에서 신탁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비대면 서비스, 다양한 상품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노후 자산관리 필요성이 커져 신탁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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