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증가율 두자릿수…하반기 연체율 촉각

시간 입력 2021-08-11 07:00:12 시간 수정 2021-08-10 17: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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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원 종료 등 건전성 악화 요인 산재

국내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올 2분기까지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증가에도 낮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종료, 금리 인상 등이 예고돼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총 24조77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2조2583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롯데카드까지 더하면 카드론 잔액은 3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 3월 말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총 33조1788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는 카드론 잔액이 지난해 6월 말 2조8400억원에서 올 6월 말 3조4140억원으로 1년 새 20.2%나 증가했다. 이어 신한카드는 7조5137억원으로 11.9% 늘었고 KB국민카드도 5조8735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5조2632억원, 2조7110억원으로 각각 9.7%, 5.9%씩 늘었다.

카드론 잔액이 불어난 것은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고신용자들을 경쟁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어 카드론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론 규모는 커지고 있는 반면 연체율은 오히려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1%대였던 카드사 연체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0%대에 머무르고 있다. KB국민카드가 0.8%로 가장 낮았고 이어 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개사는 0.9%로 나타났다.

낮은 연체율에도 업계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반기 코로나19 금융지원 만료로 숨겨져 있던 부실이 드러나면서 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4차 대유행, 금리 인상 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낮은 수준으로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상환유예가 끝나면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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