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2분기 RBC비율 194.2%…전년 말보다 30%P ↑
사옥 매각 효과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요'
19일 롯데렌탈 IPO로 330억원 차익 예상…RBC비율 4.8%P 개선될 듯

롯데손해보험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올렸다. 특히 그동안 지적 받은 지급여력(RBC)비율 관리에도 성공하며 건전성 관리의 성과도 보였다. 곧 있을 롯데렌탈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94.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62.3%에서 6개월 만에 3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이를 통해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모든 보험사에 150% 이상의 RBC비율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2019년 3분기 말 기준 133.9%까지 하락했다. 그해 10월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는 경영난에 빠진 롯데손보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총 54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재무건전성 관리에 공을 들인 것이다.
그러나 롯데손보는 지난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항공기와 해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에서 발생한 15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4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RBC비율 역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기는 162.3%까지 낮아졌다.
흑자전환의 기대가 한 풀 꺾이며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관리도 한층 어려워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롯데손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금융감독원은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롯데손보에 종합평가 4등급(취약)을 부여했다.
다만 이 같은 우려는 점차 해소되는 모양새다.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캐스톤자산운용과 서울 남창동 본사 사옥에 대해 매각 및 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224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여기에 장기보장성보험 비중 확대 효과까지 더해져 RBC비율은 183.6%까지 개선됐다.
롯데손보는 올해 2분기에도 상품 포트폴리오 건전화 작업과 장기보장성보험 성장에 힘입어 13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194.2%다. 특히 ‘新 EV(Embedded Value, 내재가치) 평가 체계’를 수립해 리스크 관리와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교체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나섰다. 새 CIO를 맡은 송준용 전무는 국내외 여러 금융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2023년 IFRS17 도입에 맞춰 안정적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편성하고, 인적자원과 운용시스템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곧 있을 롯데렌탈의 IPO 역시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롯데렌탈의 지분 4.9%(144만1725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다. 2015년 롯데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할 당시 총 597억9000만원에 지분을 매입했다.
롯데손보는 이번 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전량을 구주 매출로 처분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9000원을 적용하면 해당 지분의 가치는 850억원 규모다. 올해 3월 기준 장부가와 비교하면 약 330억원의 차익이 발생하게 된다. 매각 대금이 온전히 지급여력금액에 포함될 경우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약 4.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과 RBC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며 “안정적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철저히 내재가치를 중심에 둔 장기적 시각의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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