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수수료이익 ‘고공행진’…하반기도 이어갈까

시간 입력 2021-08-12 07:00:16 시간 수정 2021-08-12 08: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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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수료이익 6조2111억원…전년比 27.9%↑
하반기 긍정론 우세 속 코로나19 확산 등 변수도 많아

5대 금융지주 수수료이익 추이 (단위:억원) <자료=각사>
5대 금융지주 수수료이익 추이 (단위:억원) <자료=각사>

5대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한 배경에는 수수료이익의 급성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 수수료 수익이 급성장할 경우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지만, 수수료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증권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총 6조211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동기 4조8563억원 대비 27.9% 증가했다.

KB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무려 1조8326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수수료이익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1조4040억원과 1조2613억원의 수수료이익을 거두며 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했다.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각각 9837억원과 7295억원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증가율로는 우리금융이 46.4% 늘어나며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이어 △KB금융 32.7% △NH농협금융 28.5% △신한금융 24.3% △하나금융 16.7% 순이었다.

이에 따라 5대 금융지주의 판관비 등 경비 차감 전 총 영업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기여한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20.7%에서 올 상반기 23%까지 올랐다. 특히 올 상반기 하나금융의 수수료이익 기여도는 27.5%로 5대 금융 중 가장 높다.

금융사의 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으로 대표되는 비이자이익을 합산해 계산된다.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조5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이 기간 이자이익은 11.2% 증가한 반면 수수료이익에 유가증권, 외환·파생, 보험관련 손익 등을 합산한 비이자이익은 무려 28.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의 증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 등의 영향으로 증권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증권 부문 수수료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 시장의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신용카드 사용 역시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밖에 사모펀드 사태의 영향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신탁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며 금융지주 수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2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증시 역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증시 불안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전망 어둡게 하는 요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의 수수료이익은 실적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일부 변수는 있겠지만 수수료이익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올해 전반적인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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