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지원 종료 후 건전성 지표 악화 우려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2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부실 상환 우려가 나온다. 은행마다 양호한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어나는 자영업자 대출로 잠재적 위험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소호) 대출은 총 283조8256억원으로 2019년 말(237조9621억원)에 비해 19.3%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약 46조원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호대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5대 시중은행의 소호대출은 2018년 말 220조8374억원으로 1년간 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1년 반 동안 증가세가 2배 이상 가팔라진 것이다.
소호대출은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실 위험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리 인상까지 겹치게 되면 부실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자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다음달 종료되는 만큼 대규모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상환의 경우 한번의 연체만으로도 부실여신에 포함되는 만큼 그 규모를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현재 시중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더욱 떨어져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평균 0.21%로 2019년 말(0.28%)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44%에서 0.31%로 0.13%포인트 개선됐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NPL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다음달에 종료되면 일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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