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금융권 최초로 '제페토'와 업무협약
하나카드, 제페토 내 '하나카드 월드' 오픈

7월 21일 신한카드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업무협약을 기념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아바타(좌측)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 아바타가 제휴조인식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카드>
KB국민·하나·우리 등 은행권에 이어 카드업계도 미래 잠재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메타버스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나섰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공간이 상호작용하는 초현실 세계를 뜻한다. 기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보다 진일보된 개념으로, 최근 IT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1일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한카드는 제패토 내 가상공간 구축에 나선다. 신한카드는 제페토 내부 부서와 실력 있는 크리에이터와 합심해 ‘제페토 월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Z세대의 메타버스 행동 패턴, 선호 디자인 등 데이터 노하우를 모아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발급할 수 있는 선불카드에 제페토에서 쓸 수 있는 10대 친화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하고,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학생들의 패턴에 맞춰 현금 충전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6월 ‘메타버스’ 저자 김상균 교수 등 관련 학계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메타버스가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닌 현실 세계 속에 이미 들어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에서다.

하나카드가 제페토 내 구축한 '하나카드 월드' <사진 제공=하나카드>
하나카드는 최근 제페토에 ‘하나카드 월드’를 오픈했다. 이곳은 야외콘서트장 및 캠핑장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매달 진행하던 ‘하나TV 뮤직콘서트’를 제페토 내 하나카드 월드에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손님과 뮤즈가 소통할 수 있는 뮤직 콘서트 팬 미팅 공간 제공 △이용 손님 간의 다양한 소통채널 구현 △가치 있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국내 유통사들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부상하면서, 하나카드도 메타버스 공간을 새로운 양방향 마케팅 채널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MZ세대 특성에 대한 분석,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등을 고려해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소소한 위안을 드리고자 가상의 세계인 하나카드 월드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메타버스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로,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외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카드사는 없다. 다만 이미 해외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의 수익모델이 검증된 데다, 몇몇 글로벌 금융사들이 온·오프라인 업무 연계에 사용하고 있어 관련 사업을 발굴하려는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4월 ‘메타버스의 부상과 금융업의 변화’ 보고서에서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19년 455억달러(약 50조원)에서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메타버스에 의한 디지털 금융은 가상세계와 현실을 잇는 기술적 장점으로 스마트폰의 한계인 온·오프라인의 괴리감을 극복하고, 현실과 가상이 연결된 금융시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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