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손보 빅5’…IFRS17 대응체제 ‘청신호’

시간 입력 2021-08-17 07:00:12 시간 수정 2021-08-15 16: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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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익 1조8517억…전년比 42.8%

<자료=각사>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후년 시행되는 신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기초 체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FRS17 제도는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추정보험금(부채)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본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 개선은 곳간을 정비했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표적 보험부채 항목인 계약서비스마진(CSM) 리스크도 그만큼 완화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명 ‘빅5 손해보험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85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2967억원 대비 42.8%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손해율 지표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물론 장기‧일반보험의 손해율 역시 낮아졌다.

사업비 절감 노력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은 101.5%로,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전 부문의 효율 개선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보다 2.9%포인트 낮췄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01.5%와 103.5%의 합산비율을 기록하며 2.2%포인트, 2.5%포인트 개선했다. KB손해보험(104.5%)은 1.7%포인트 낮췄고, 메리츠화재(100.7%)는 무려 6.2%포인트나 줄였다.

아울러 신계약 부문 지표 향상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상위 5개 손보사가 올린 장기인보험 매출은 3331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2% 증가했다.

금융권은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IFRS17 도입에 앞서 수익성 확보를 통한 보험부채 항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신제도 도입에 따른 리스크를 크게 완화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실적 중 신계약 규모 성장은 IFRS17 도입 이후 CSM으로 인식될 재원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류된다”며 “특히 신계약 규모 확대로 신계약비 초과상각 규모가 클 경우 CSM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IFRS17 도입을 목전에 둔 만큼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보장성 신계약 규모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기간에 걸친 장기 가정에 의해 회사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보험계약지표가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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