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요기요 품고 '퀵커머스' 속도

시간 입력 2021-08-13 18:20:45 시간 수정 2021-08-13 1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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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컨소시엄 지분 30% 투자
5조원대 퀵커머스 시장 정조준
‘즉시 배송 장보기’ 실현

▲ⓒ<사진제공=GS리테일>

요기요가 GS리테일 품에 안겼다.

GS리테일이 13일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유한회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K’)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며, GS리테일은 이 중 30%의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구(舊)주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DHK의 영업 활동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며, 이중 GS리테일은 600억원을 부담해 투자금액을 총 300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 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전국의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과 행사까지 그대로 퀵커머스를 통해 구현해 기존의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도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실현하는 한편, 퀵커머스의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가격과 혜택의 합리성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에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더해지면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온·오프·방송 커머스를 통합한 GS리테일은 시너지를 확대하고 온·오프 사업을 연결하는 핵심이 퀵커머스 체계의 선도적 구축이라고 판단하고 메쉬코리아(부릉)의 지분 인수, 우딜 앱(친환경 도보 배달 주문 앱) 론칭에 이은 이번 요기요 인수 참여 등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한편,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 모색해 가겠다”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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