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투자 GS리테일, 실탄 키 맨은 'GS홈쇼핑'

시간 입력 2021-08-19 07:00:08 시간 수정 2021-08-18 17: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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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물류자회사 투자 앞둬
GS홈쇼핑 현금자산 6천억
7월이후 재무 통합시 재원 활용 가능

GS리테일이 올들어 반려동물 사업뿐만 아니라 간식 배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에도 신규 투자를 감행했다.

하반기에도 요기요 인수, 물류 자회사 증자 등에 상당한 현금 유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금 부자' GS홈쇼핑이 '키 맨'으로 부상했다. GS홈쇼핑이 보유한 6000억원 실탄이 하반기 투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홈쇼핑과 합병에 따른 재무 변화는 오는 11월 제출되는 3분기 보고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6월 말로 종료된 반기보고서는 GS리테일과 기존 종속기업만 포함됐지만,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IR보고서에는 GS홈쇼핑의 축약된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GS홈쇼핑은 대략 6000억원의 현금및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금융자산이나 유가증권 등까지 합하면 최대 1조원의 현금화가 가능하다. GS홈쇼핑은 홈쇼핑 영업만으로 꾸준히 현금을 벌었다.

GS리테일의 6월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포함)은 1492억원이다. 종속기업까지 합해 끌어올 수 있는 현금은 약 2000억원이다.

현금 곳간으로 봤을 때 GS리테일이 얻는 이득이 상당하다. 투자에 있어서 키 맨으로 GS홈쇼핑이 언급되는 이유다.

지난달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 지분 30% 인수를 결정했다. 펫프렌즈는 GS홈쇼핑이 지난 2017년부터 투자하던 곳이다. GS리테일은 구주와 신주를 매입하는데 265억원을 투입했다. 또, 이달에는 어바웃펫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SBS와 공동 투자하는 건으로 총 투자금 215억원 가운데, GS리테일은 80억원을 부담했다.

이미 상반기 중 GS리테일은 오프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간식 큐레이션 스타트업 '스낵포'에 15억원을, 어바웃펫에 330억원을 출자해줬다.

공격적 투자로 현금 유출이 상당한 가운데, 오는 10월 말까지 GS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 필요한 300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를 목적으로 한 SPC(특수목적법인)에 지분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하며, 여기에 600억원을 추가로 부담키로 했다. SPC에는 GS리테일 외에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이 참여한다. 인수 대금을 완납하고 오는 11월 딜 종료를 목표하고 있다.

GS홈쇼핑과 합병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물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앞뒀다. 편의점 등 물류를 도맡아 하는 GS네트웍스에 내달 2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인수하기 위한 외부 차입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투자금은 GS홈쇼핑의 보유 현금으로 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GS리테일은 "현금성 자산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GS홈쇼핑이 보유한 현금을 투자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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