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계약 APE‧신계약가치, 전년比 10.2%, 28%↑
삼성생명이 올 2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보였으나 영업 성과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내후년 도입되는 신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앞서 미래 이익으로 평가되는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사의 모든 부채(추정보험금)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71.6% 증가한 1조1646억원을 기록한 반면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9% 하락한 766억원이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3.2% 성장한 1조880억원의 순익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즉시연금(상속만기형) 상품의 생존연금 지급 관련 소송의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2779억원) 적립 영향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인 3200억원 수준을 웃돈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계약 건수가 준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신계약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 수치는 1조451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3162억원 대비 10.2% 늘어났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6771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2분기는 24% 증가한 774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IFRS17 제도에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장성보험 부문의 신계약 APE 증가도 이뤄냈다. 2분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APE는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4750억원 성과를 냈다. 신계약 APE란 신계약 체결과 관련한 보험료를 1년 단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개념으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기준이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신계약 가치 역시 올 상반기에 816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6380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신계약 가치란 보험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를 뜻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 들어 신상품을 지속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대면 채널의 경쟁력과 함께 추가로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계약 확대로 보험료적립금 증가폭이 확대돼 당기 영업이익은 적었지만 미래 가치를 올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오는 2023년 시행되는 IFRS17에서는 신계약 가치의 확대가 이익 증가로 실현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신계약이 축소된 가운데 독보적으로 신계약을 확대함에 따라 보험손익이 예상보다 우량한 모습을 보였다”며 “(생명보험사 중) IFRS17에 대한 대비가 가장 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 회계제도에서는 신계약이 증가하면 책임준비금 전입액도 상승하기 때문에 신계약 가치 확대가 당기 이익 증가로 나타나는 모습은 IFRS17 도입 이후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높은 채널 점유율에 힘입어 신계약마진을 방어하면서 외형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생명은 2023년 회계기준 변경 이후에도 현재의 자본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생보사의 IFRS17 부담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우려가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경쟁사들과 달리 IFRS17 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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