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니 시장에 총력…해외사업 ‘효자’ 되나

시간 입력 2021-08-19 07:00:10 시간 수정 2021-08-18 17:30:0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부코핀은행에 세 번째 유증…경영정상화 박차
상반기 손실 기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반전 모색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에 대한 지원사격을 통해 해외사업 확대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현지 상황이 비우호적이지만 향후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KB부코핀은행의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도는 KB부코핀은행 지분율 67%에 해당하는 증자대금 4000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KB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이후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KB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 출신의 새 행장을 맞이하면서 내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창수 신임 행장은 KB손해보험 해외사업본부를 거쳐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를 지낸 인물로 해외사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에 리스크 프로세스 개선, 내부통제체계 강화 등 KB의 핵심역량 이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 이번 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 전략의 핵심인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 디지털뱅크 전환 기반 마련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실적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은 올 상반기 6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해외법인 전체 실적도 지난해 상반기 455억원에서 올해 335억원으로 26.4% 감소했다.

이는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아직 초기 단계인 점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해외법인이 성과를 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향후 현지 상황 개선에 따라 성장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감염병 악재가 겹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하나·우리은행 모두 인도네시아 법인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2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하나은행도 353억원에서 150억원으로 57.5%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189억원) 대비 7.4%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손실이 발생했다”며 “부코핀은행은 맥킨지사와 협력해 경영 컨설팅을 받고 경영정상화 전략을 마련해둔 상황으로 향후 도약을 위해 충실히 기반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