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서 카뱅이 광주·전북은행 추월
기업대출 없어 연체율·NPL비율도 안정적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규모와 내실을 갖추면서 지방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은 이미 카카오뱅크에 순이익으로 밀린 데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카카오뱅크가 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순이익이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2% 증가했다.
이는 지방은행인 광주은행(1026억원)과 전북은행(826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1년 전에 비해 순이익이 각각 19.4%, 29.7%씩 늘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더욱 가팔랐다.
건전성에서도 카카오뱅크가 지방은행보다 안정적인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말 연체율 0.20%을 기록한 반면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은 이보다 수치가 높았다. 연체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방은행 중 규모가 큰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0.27%, 0.28%로 그나마 낮았지만 카카오뱅크보다는 0.07~0.08%포인트 높았다. 이외 지방은행은 △경남은행 0.37% △광주은행 0.38% △전북은행은 0.75%를 기록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카카오뱅크가 더 낮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말 NPL비율이 0.22%로 전년(0.25%)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지방은행의 NPL비율은 △광주은행 0.38% △부산은행 0.42% △대구은행 0.52% △경남은행 0.54% △전북은행 0.66% 순으로 0.16~0.44%포인트 높았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높은 건전성은 고신용자를 유치한 영향도 있지만 기업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는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특히 지방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연체율이나 NPL비율도 높다.
실제로 지방은행도 가계대출만 보면 NPL비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말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NPL비율은 0.13%였고 광주은행과 경남은행도 0.23%, 0.34%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지역경제는 악화되고 디지털금융이 확산되면서 지역 점유율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토스뱅크까지 영업 시작을 앞두고 있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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