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상반기 순익 증감 ‘희비’…소매금융은 양사 모두 실적 개선

단위: 백만원 <자료=각사>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이 한국 소매금융(소비자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놓고 강화와 철수라는 반대 전략을 취했다. 결과적으로 실적은 엇갈렸으나 소매금융 강화 필요성은 양사 모두 절실한 상황이다.
SC제일은행의 경우 국내 시장의 소매금융 부문 강화를 선포하고 현재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미래의 중요한 영업기반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씨티은행은 한국시장 소매금융 철수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하지만 자사 소매금융 부문의 가치를 높여 성공적으로 매각을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1848억4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1820억3300만원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씨티은행은 작년 상반기에 기록한 899억9700만원보다 11%포인트 감소한 800억6200만원의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자이익 부문에서 격차가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SC제일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960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씨티은행은 10.3% 감소한 4050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익이 벌어지면서 양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격차는 더욱 심화됐다. 올 상반기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ROE는 각각 7.69%와 2.54%로 차이는 5.15%포인트다. 지난해 5.11%포인트에 비해 0.04%포인트 확대됐다.
양사 모두 소매금융 부문에 공을 들인 만큼 이 부분에서는 개선된 성과가 나왔다.
SC제일은행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소매금융 부문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39억1200만원에서 올 상반기 421억2600만원으로 76.2% 증가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394억8100만원 적자에서 20억4800만원 적자로 손실을 축소했다.
SC제일은행는 영업기반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해 차별화된 리테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씨티은행은 한국 철수를 앞두고 일부 경쟁력 높은 사업부의 부분 매각이 아닌 소비자금융 부분의 통매각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에 참여해 온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전체 인수보다는 자산관리(WM)나 신용카드 사업부 등의 부분 인수만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의 매각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매금융 부문을 대하는 양사의 전략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성과를 개선해야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에 소매금융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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