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투자 3.6조 확대…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

시간 입력 2021-08-20 06:56:56 시간 수정 2021-08-20 0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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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투자, 상반기 기준 2019년 74조→작년 79조→올해 83조원으로 증가
2020년 상반기 대비 투자액, 삼전·SK하이닉스 합산 7.5조원 늘며 증가 규모 ‘압도적’
IT전기전자 비롯 유통·제약 등 11개 업종 늘리고 석유화학·자동차 등 10개 업종 축소
CEO스코어, 500대 기업 2021년 상반기 설비투자 현황 전수조사

대기업들의 올 상반기 투자액이 83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3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투자가 7조5000억원 가량 급증하며 대기업 전체 투자액 증가를 주도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한 IT전기전자업종과 유통, 제약, 식음료, 서비스, 상사, 생활용품 등 11개 업종이 올 들어 투자를 확대했다. 반면 석유화학과 자동차·부품업종은 1조원 이상 투자를 축소했고 공기업, 조선·기계·설비 등 총 10개 업종이 투자를 줄였다.

기업별로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25조원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 한국전력공사, LG화학, 현대자동차, KT, LG디스플레이 등 13개 기업이 조단위 투자액을 집행했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와 연합뉴스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투자액(유·무형자산취득액 기준)은 82조8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79조1623억원) 대비로는 4.6%(3조6479억원), 2019년 상반기 투자액(73조5705억원)보다는 12.6%(9조2396억원) 확대된 수치다. 올 상반기 유형자산취득액이 74조8068억원으로 전년(71조7286억원)보다 4.3%(3조782억원) 증가했고, 무형자산취득액도 7조4337억원에서 8조34억원으로 7.7%(5697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투자액이 상반기 대기업 전체 투자의 30.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투자액은 25조11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7%(5조2936억원) 확대됐다. 투자 규모가 상당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반기 대기업 투자액은 지난해 대비 1조6457억원이 줄어든다.

조사대상 21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이 투자를 늘렸다. 투자증가액 기준으로 IT전기전자의 투자액이 1년 전보다 7조1902억원 늘어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5조 이상 투자를 확대한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액이 각각 2조1567억원, 1조5401억원 늘며 IT전기전자의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

아울러 유통업종의 투자액이 1년 새 3457억원 늘었고 △제약 2566억원↑ △식음료 2246억원↑ △서비스 2218억원↑ △상사 2011억원↑ △생활용품 1593억원↑ △건설 및 건자재 661억원↑ △증권 621억원↑ △보험 65억원↑ △지주 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10개 업종은 투자를 축소했다. 석유화학업종의 상반기 투자액이 전년 대비 1조7788억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자동차·부품이 1조1520억원 줄어 뒤를 이었다. △공기업 4593억원↓ △조선기계설비 4359억원↓ △통신 4010억원↓ △철강 3998억원↓ △운송 2078억원↓ △은행 1780억원↓ △에너지 406억원↓ △여신금융 317억원↓ 등도 투자가 줄었다.

기업별로는 전체 조사대상 332곳 중 161곳이 전년보다 투자를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증가액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삼성물산, KT,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맥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쇼핑, 엔씨소프트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171개 기업은 투자를 줄였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분사 효과로 투자액이 1년 새 5783억원 줄어 감소액 기준 상위에 올랐고 기아, 포스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한국수력원자력,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대한항공, 한화 등이 2000억원 이상 투자액을 줄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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