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장기인보험 시장, 카카오·캐롯 참전으로 혼전 예고

시간 입력 2021-08-24 07:00:13 시간 수정 2021-08-23 1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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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장기인보험 매출 전년보다 8.1% 증가
월납 보험료 높고 납입 기간도 길어
디지털 손보사도 인재 모시기 한창

장기인보험 시장을 둘러싼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요 손보사들은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고, 캐롯손해보험과 카카오손해보험 등 디지털 손보사들 역시 장기인보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손보사 5곳의 장기인보험 매출은 총 33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080억원)보다 8.1%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749억원으로 1위 지위를 지켰고, 현대해상(718억원)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이어 DB손해보험(707억원), 메리츠화재(660억원), KB손해보험(49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손보사의 장기보험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 등과 관련한 인(人)보험과 재산의 위험을 보장하는 물(物)보험, 저축성보험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장기인보험은 암보험, 치아보험, 치매보험, 어린이보험 등의 상품을 포함한다. 타 보험상품 대비 월납 기준 보험료 수준이 높은 데다, 보험료 납입 기간도 길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손보사들은 최근 몇 년간 장기인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수해나 차량운행량 등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자동차보험과 IFRS17 도입 시 부채로 계산될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목표로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내걸었다. KB손보 역시 장기인보험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으며, DB손보는 최근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전용 암보험을 출시, 장기인보험 판매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선 장기인보험 시장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손보사들이 속속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캐롯손보는 현재 경영기획부터 상품개발까지 총 27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험 계약을 최종 심사하는 언더라이팅(Underwriting) 부문에서 5년 이상 건강보험·인보험 경력자를 채용하며 장기인보험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출범 예정인 카카오손보 역시 장기보험 전담팀을 꾸리고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특유의 플랫폼 영향력을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 발표 당시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진, 보험 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의 진출로 장기인보험 시장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상담과 상품 설명이 중요하다는 보험업 특성상 비대면 상품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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