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올 상반기 순고용인원 781명… 2년새 133.8% 성장

시간 입력 2021-08-28 07:00:03 시간 수정 2021-08-27 14: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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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98명 순고용… 증권사 중 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순고용인원이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사업구조 다각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인력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20년 결산 개별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상반기 순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증권업종(30개사) 순고용인원은 7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56명 대비 119.4%(425명) 늘어난 수준이며, 2019년 327명과 비교해도 138.8%(358명) 증가했다. 순고용인원은 국민연금 취득자수에서 상실자수를 뺀 수치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순고용인원 98명으로 증권사 중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74명 대비 32.4%(24명) 증가했다. 순고용인원이 플러스로 전환한 곳 중에서는 KB증권이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순고용인원이 양수였던 증권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증권으로 파악됐다. SK증권의 올 상반기 순고용인원은 총 62명이며, 지난해 9명 대비 588.9%(53명) 증가했다.

반면 순고용인원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 유화증권 등 4곳이다. 이 중 유일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인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순고용인원 40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국민연금 취득자수 151명, 상실자수 153명으로 상실자수가 더 많았다. 이어 △신영증권(-7명) △유화증권(-6명) △DB금융투자(-5명) 등이다.

순고용인원 감소세가 완화된 곳은 미래에셋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2곳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순고용인원 -79명에서 올 상반기 -19명으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같은기간 -1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순고용인원이 마이너스 전환하거나 완화된 곳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줄어든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26명→3명, -88.5%) △이베스트투자증권(50명→21명, -58.0%) △신한금융투자(48명→23명, -52.1%) △부국증권(22명→14명, -36.4%) △BNK투자증권(45명→38명, -15.6%) 등이다.

한편, 최근 1년간 국민연금 가입자수 증가율이 높은 증권사는 주로 중소형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애 개인투자자 유입이 증가하며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 가입자수 증가율 상위 5개사는 △BNK투자증권(33.1%) △한양증권(25.5%) △키움증권(15.1%) △KTB투자증권(13.4%) △유진투자증권(12.4%) 순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증시 호조와 맞물려 디지털 인력 강화에 나선 만큼 고용동향 개선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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