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두번째 증자…AK홀딩스, 지분율 '마지노선' 사수

입력 2021-08-27 07:00:03 수정 2021-08-26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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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후 지분율 50%까지 내려가
예금 등 현금 끌어와 증자 참여…추가 증자시 부담

▲ⓒ애경그룹 사옥.<사진제공=애경그룹>

두번의 제주항공 유상증자가 진행되면서 AK홀딩스의 보유 지분이 '마지노선'인 50%까지 내려왔다.

AK홀딩스는 보유 현금을 끌어와 또 다시 급한 불을 꺼주기로 했는데, 이후에도 제주항공 사정이 나빠질까 노심초사다.

27일 AK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0월 말 제주항공에 추가 출자가 예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한 제주항공에 대한 2차 자금 지원이다.

이번 AK홀딩스의 증자 참여 규모는 899억원이다. 유상증자 종료 후 제주항공에 대한 지분율은 50.99%로 내려간다.

기존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57% 지배 주주였다. 두 차례 증자를 거치면서 과반수도 겨우 지켜냈다. 지분율 50%는 애경그룹의 지배구조 '마지노선'이다.

애경그룹은 확실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지주사인 AK홀딩스가 계열사 지분을 과반수 이상 확보하는 작업을 해왔다. 앞서 애경유화 지분을 소량씩 사 모았던 것이 대표적이다. 오는 11월 화학 3사 합병으로 AK홀딩스는 합병 법인의 지분 62.23%를 소유하게 된다.

기존 지분율 만큼 증자에 참여하려면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해줘야 하는데, 지주사 현금 사정을 감안하면 부담이 크다. 실제, 현재 보유 지분을 유지하려면 최소 1000억원은 출자해줘야 하는데, 현금성자산을 감안하면 유동성에 무리가 따른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증자까지는 자금을 마련하더라도 추가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경우 지주사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추가 차입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예금 등을 끌어와 납입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예금만 현재 800억원 이상 있으며 미사용 한도대출도 460억원 가량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손실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작년 유상증자로 급한 불을 껐지만 올 들어서도 영업 환경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손금이 늘면서 일부 자본잠식까지 나타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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