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고용 –2784명…인력이동 한편엔 희망퇴직도 존재

국내 보험사의 순고용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을 금융업 중 보험사들이 가장 크게 얻었음에도 오히려 인력은 줄이는 모습이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20년 결산 개별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상반기 순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35개 보험사의 올 상반기 순고용 인원은 –2784명으로 집계됐다. 3198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했지만 5982명이 상실한 것이다.
순고용인원은 국민연금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뺀 값이다. 순고용인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해당 기간에 국민연금 상실자 수가 취득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인력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보험업계는 이동량·병원 방문 감소 등 영향으로 전체 손해율이 개선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럼에도 순고용 인원이 줄며 일자리 창출에 인색하다는 평가에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보험사의 순고용 인원 마이너스 기조는 올 상반기 들어 더 확대됐다. 2019년 상반기 503명의 순고용을 이뤘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순고용인원이 전년 대비 594명 감소한 –91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693명이 추가로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순고용인원이 –1358명으로, 작년 상반기 59명을 순고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1417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생명이 작년 상반기 –18명 순고용 대비 올 상반기에 697명 줄어든 –715명을 순고용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해당 기업들의 경우 올 상반기 각각 분할과 합병이라는 이슈에 따라 신규 설립 법인으로 인력이 이동한 데 따른 결과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제판분리(제조·개발과 판매 조직의 분리) 차원에서 개인영업본부 산하 보험 모집과 지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독립법인대리점(GA) 형태의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생명에 흡수합병 된 후 지난달 1일 통합 법인인 신한라이프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특이사항을 고려하면 실제 올 상반기 보험업권에서 가장 많은 순고용 감소를 나타낸 곳은 삼성화재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118명을 순고용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455명으로 순고용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작년 대비 감소 인원은 573명이다. 삼성화재 측은 단시간 근로자 등 인력구조 변경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 역시 올 상반기 순고용인원이 작년 8명 대비 159명 감소한 –151명으로 나타나며 순고용 감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진행한 희망퇴직에 따라 101명이 퇴직한 데 따른 결과다.
KB손보 측은 “퇴직 희망자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노사간 원만한 합의 하에 이뤄졌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선제적 인력구조 개선을 통한 대외 경쟁력 확보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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