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상승기 맞은 카드업계…하반기 수익성 ‘먹구름’

시간 입력 2021-08-30 07:00:06 시간 수정 2021-08-28 17: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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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동반상승 불가피…ROA·ROE 상승세에 제동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도 상승할 전망이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해 높은 이윤을 올렸지만 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비용도 늘어나면서 수익률 하락 국면을 맞게 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8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카드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차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편이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여전채 금리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에 카드사의 이자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드사들은 최근 1년간 조달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회사채를 늘려왔다. 지난해 말 여전채 규모는 약 70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4% 증가했다. 카드사의 자금조달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0% 수준이다.

낮은 조달비용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카드사의 수익성도 상승세를 보였다. 8개 전업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지난 1분기 말 평균 1.35%로 1년 전(1.23%)보다 0.12%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31%에서 6.12%로 0.81%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들은 당장 올해까지는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만 9조원 가량의 여전채를 발행하는 등 미리 자금을 확보해뒀기 때문이다. 

당장 조달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더라도 오는 11월 예정된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여파가 미친다면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앞서 7월에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됐고, 카드론 규제 강화 가능성도 있어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게 업계가 처한 고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10월이나 내년 초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달방식 다변화를 통해 회사채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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