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300억원 규모 장기CP 청약…지난달 이어 두 번째
할부·리스·기타대출 등에 대한 운영자금에 활용

애큐온캐피탈이 300억원 규모의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달 4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현금흐름 개선 전망이 불투명해지며 자금조달 통로를 다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은 다음달 3일 총 300억원 규모의 장기CP 청약을 진행한다. 1년 11개월물 1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할인율은 각각 연 2.067%, 연 2.346%로 책정됐다.
애큐온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할부와 리스, 기타대출 등에 대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요 포트폴리오인 기업금융의 잠재 리스크가 커지면서 사업 안정성을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자금용도별 여신현황을 보면 할부(1750억8400만원), 리스(2698억6800만원), 대출(2조2902억9000만원) 등 기업금융은 2조7352억4200만원으로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4939억4000만원으로 15.1%였다.
앞서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7월 2년물 100억원, 3년물 200억원, 4년물 1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한 바 있다. 이처럼 한 달 간격으로 장기CP를 연달아 발행한 것은 자금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통상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나 여전사의 부실이 회사채를 보유한 금융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같은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여전사들에게 자금 조달처를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차입부채는 총 3조1260억원이다. 이 가운데 회사채가 2조4350억원으로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기관 차입금 3310억원(10.5%), CP 2700억원(8.6%), 자산유동화증권(ABS) 900억원(2.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영업 성과는 양호하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69억원보다 77.2% 늘었다. 총자산은 8조4925억원을 기록하며 8조원을 돌파했으며, 별도기준 총자산은 4조15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조4985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장기CP는 회사채보다 비교적 발행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일괄신고제 대상이 아닌 데다,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도 필요 없다. 또 만기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어 만기 구조도 다각화할 수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캐피탈사의 장기CP 발행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애큐온캐피탈 외에도 M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 KB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처음으로 장기CP를 발행하면서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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