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대출 옥죄기에 맞춰 보험사 역시 총량 규제 나서
빅3 생보사,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보험약관대출 제쳐

보험사 가계대출에 대한 당국 규제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계대출 채권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연중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각 보험사는 금리인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늘어난 대출 수요에 대처할 예정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상위 3개사(삼성‧한화‧교보)의 올 상반기 가계대출 채권 잔액은 총 63조3519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61조5684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대형 생보3사가 국내 생보사(15곳) 전체 가계대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78.3%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가계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올 상반기에 이미 연중 증가율 목표치인 4.1%를 넘어섰다. 삼성생명의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4.4% 증가한 39조6012억원이다.
특히 올해 들어 부동산 담보대출의 총액이 그간 생보사의 가계대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보험약관대출금액을 넘어섰다. 대형 생보 3사의 부동산담보대출금은 지난해 말 27조5515억원에서 올 상반기 30조1012억원으로 9.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4.7%에서 47.5%로 2.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보험약관대출금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보험 해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28조3668억원 대비 0.2% 감소한 28조3135억원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규제가 덜했던 보험약관대출 대신 전체 가계대출 채권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보험사들은 생‧손보협회로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 연 소득으로 제한 △대출 총량 목표 관리 등 권고안에 대한 지침을 전달 받은 뒤 자체적으로 대출 계획을 정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보험약관대출의 경우 본인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빌리는 만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있어 부동산대출이나 신용대출보다 제한이 덜했다”며 “현재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계대출 항목이 부동산(주택)과 신용대출인 만큼 보험사에게도 보다 강력한 규제가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건을 고려해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를 유동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3.8%의 가계대출 성장을 보인 삼성화재 역시 대출 관리를 통해 당국의 규제치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사의 대출 관리 정책은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생명보험사가 지난 7월 중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평균 3.22%로 작년 동기 2.83%에 비해 0.39%포인트 인상했다. 차후 한국은행 시중금리 추가 인상과 맞물리면서 대출차주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대출 제한과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해 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는 것처럼 보험사 역시 대출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 총량을 규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로 예고된 만큼 보험사의 대출금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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