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카드도 11% 증가…전체 대비 비중은 18%
전업카드사 대비 마케팅과 운용능력서 한계 보여

기업은행의 신용·체크카드 회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도 최근 1년 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기업은행의 신용·체크카드 회원은 총 86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899만명 대비 4.5% 감소했다.
기업회원은 증가했으나 개인회원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회원은 지난해 상반기 137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142만명으로 3.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회원은 761만명에서 719만명으로 5.5%나 줄었다.
기업은행은 무민카드, 무직타이거 등을 개인 특화상품을 출시했지만 개인회원 순유출을 막기에도 역부족이었다. 다만 기업특화 본업 특성을 살려 기업회원 늘리기에는 성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회원 대상으로 차별화 전략을 편 것은 아니지만 대출 등 전체 기업고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드 쪽에서도 기업회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회원수 감소에도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업황 호조에 힘입어 이용대금은 1년 전보다 증가했다. 기업회원 이용대금이 11조3064억원으로 11.6% 늘면서 전체 이용대금은 21조2871억원으로 작년 동기 20조1785억원 대비 5.5% 늘었다. 회원수가 감소한 개인회원 이용대금은 9조9807억원으로 0.7% 소폭 감소했다.
발급 이후 1년 넘게 사용이력이 없는 휴면카드 비중 확대도 고민거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휴면 신용카드는 올해 2분기 기준 69만4000장으로 지난해 동기 62만3000장 대비 11.4%(7만1000장)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발급카드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16.13%에서 18.61%로 2.48%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행 겸영 카드와 비씨카드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업계 최하위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전업 카드사가 아닌 기업은행 등 겸영 카드사가 카드 회원수를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 본업의 부수적인 형태로 존재하다 보니 독립적 예산운영과 마케팅 확장에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최근 전업 카드사들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공격적으로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업 카드사는 휴면카드 비중이 △신한카드(5.77%) △삼성카드(7.58%) △KB국민카드(9.50%) △우리카드(9.67%) △현대카드(8.05%) 등 10% 이하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카드(14.44%)와 하나카드(12.53%)만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업 카드사가 아니기 때문에 영업점을 통한 카드 발급 비중이 50% 이상인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점 방문이 줄면서 카드 발급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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