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순익만 79% 증가, 해외 지점도 22개 늘어
미얀마 법인은 현지 사정에도 불구 적자폭 대폭 완화

대구은행이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침체와 인터넷전문은행, 시중은행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특히 대구은행은 올해 캄보디아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법인인 'DGB 뱅크'는 92억89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51억7900만원 대비 79.4% 증가했다.
캄보디아 법인은 대구은행이 2018년 캄보디아 현지 대출 전문은행 캠캐피탈을 인수한 뒤 세운 DGB 특수은행으로 시작했다.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여신 업무만 가능했지만 지난해 10월 상업은행(CB)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상업은행이 되면 기존 여신 업무뿐 아니라 수신, 여신 등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난 1일 DGB 특수은행을 DGB 뱅크로 이름을 변경하고 상업은행으로 공식 출범시켰다.
대구은행은 DGB 뱅크 출범으로 안정적으로 해외 수익을 창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DGB 뱅크의 연간 순이익도 상반기까지 93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법인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은행의 미얀마 법인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현지 상황이 좋지 않아 손실을 기록했지만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7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억63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줄었다.
최근 1년간 미얀마 내 영업망도 크게 확대했다. 대구은행의 미얀마 지점수(본점 포함)는 총 26개로 1년 전에 21개나 늘었다. 캄보디아 지점은 1개 증가한 10개로 집계됐다.
특히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미얀마의 경제수도인 양곤에 집중할 때 대구은행은 지방을 공략하면서 군부 쿠데타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상황이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른 은행보다는 괜찮았다”며 “은행 대부분이 미얀마 양곤에 집중했지만 대구은행은 전략적으로 지방 쪽에 지점을 개설하면서 현지 상황에 영향을 적게 받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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