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손보사 설립으로 ‘상품 공급자’ 변신 꾀한다

시간 입력 2021-09-06 07:00:14 시간 수정 2021-09-06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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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업 관련 채용 총 16건…UI/UX 디자이너 채용만 남아
상장조달액 중 1500억원 카카오손보 초기 자본금에 투입할 예정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준비 차원에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 KP보험서비스까지 인력 확보에 나섰다. 대규모 채용의 최종 목적은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이다. 금융상품 중개자에서 공급자로 변신을 꾀해 종합금융플랫폼의 핵심축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손보사 설립의 목표라는 인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부터 이달 2일까지 총 16건의 카카오손보 채용 관련 공고를 냈다. 총무 및 인사, 상품개발 및 마감, CS 등 경영 및 영업과 관련한 채용은 모두 마감됐고, 현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UX/UI 디자이너 채용 공고만 남아있다. KP보험서비스 역시 인력채용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 후 KP보험서비스로 사명을 정하면서 보험업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손보 본인가 후 상품 공급자로의 역할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7월 기준 3660만명에 달하는 플랫폼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보험 △미니운전자보험 서비스 △기업고객 대상 보험 확대 등을 추진하고, 보험상품·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KP보험서비스와의 제휴 및 디지털손보사 자회사 설립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 니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환경 속에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계열사의 여러 서비스들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공모가 희망 범위를 6만~9만원으로 낮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상장에 따른 순조달금액 1조100억원(최저가액 기준) 가운데 1500억원이 카카오손보 초기 자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카카오페이가 책정한 초기 자본금 1000억원보다 5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 계열사 플랫폼에 최적화된 일반보험 및 건강보험, 대리기사 자동차보험 등 모빌리티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고려해 자본확충 필요성이 조기에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손보가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할 경우, 카카오페이의 ‘종합금융플랫폼’ 구축 밑그림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금·결제 기능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는 현재 자산관리부터 대출 비교, 보험 관리, 전자문서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보험 부문만 놓고 보면 상품 중개인으로서 카카오페이의 시장 지위는 이미 상당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이다. 국내 주요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비교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 개개인의 벌이 수준과 생활 패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가입과 결제까지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국내 주요 보험사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DB손해보험의 카카오페이 전용 암보험, NH농협손해보험의 비대면 전용상품 ‘NH3대진단비보험’ 등 중개 상품의 범위도 넓혔다. 이밖에 삼성화재와 에이스손보 등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에 자사의 미니보험을 제공 중이다.

다만 본업인 결제 사업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 2163억원 가운데 62.7%가 비금융 부문인 결제서비스에서 발생했다. 금융서비스의 경우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설계·공급하기보다는 제휴 금융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플랫폼에 게시해 수수료를 취하는 사업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 그만큼 신설 카카오손보를 통해 상품 공급자로의 역할 변신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 내 제반 서비스와 연계한 생활밀착형 일반보험으로 초기 시장 진입 후, 외부 플랫폼으로의 채널 확장, 개인화된 데이터 기반의 건강보험 진출, 미래 모빌리티 영역 진출 등으로 순차적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사업개시 이후 2년 내 1차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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