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서울교통공사, 코로나19 여파에 영업손실 눈덩이

시간 입력 2021-09-09 07:00:10 시간 수정 2021-09-08 17: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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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급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1조원
공사, 비운수사업 통한 자구책 마련‧시행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의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하철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급증한 것이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올해 6월 말 기준 410개 지방공기업 중 2016~2020년 비교 가능한 378개 기업의 매출과 영업손익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영업손실은 1조901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으로 공식 출범했다. 공사의 영업손실은 출범 첫 해인 2017년 5219억6900만원, 2018년 5322억1400만원, 2019년 5324억400만원 등 5000억원대였다.

그러나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하철 이용량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공사에서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9호선과 언주~중앙보훈병원역 2·3단계 구간 전체 수송 인원은 19억7912만5972명으로, 전년 27억2625만663명보다 27% 감소했다.

공사는 만성 적자의 주된 요인으로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들의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누적을 꼽고 있다. 

태릉입구역 또타 스토리지.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빈 상가에 공유 오피스나 스터디 카페를 조성하고, 지하철역 개인 창고 서비스 ‘또타 스토리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하철 내 약국을 조성하는 ‘메트로 메디컬 존’ 약국 임대 사업도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위기가 가중되자 공사 노조는 정부에 무임비용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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