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이후 M&A 공백기…롯데쇼핑, 담금질 끝?

시간 입력 2021-09-09 07:00:08 시간 수정 2021-09-08 17: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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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 칼바람에 투자 위축
롯데·현대百 공격적 M&A…위기감 조성
IMM PE와 한샘 공동 인수 노려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하이마트 이후 M&A(인수합병) 공백이 길었던 롯데쇼핑이 가구 회사 한샘을 주목했다.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으로 M&A 시장서 '담금질'만 해왔던 롯데쇼핑은 공동 인수로 방향을 잡고, 효율적인 투자를 감행키로 했다.  

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빼왔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2018년 중국 내에 100여개 있던 할인점이 문을 닫았다. 국내 사업도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업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순탄치 않았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작년에만 20여곳의 할인점이 운영을 종료했다. 올해는 H&B 사업부가 구조조정의 중심에 섰다. 롭스의 전체 운영 점포 가운데 절반이 폐점 대상이 됐다.

오프라인 기반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구조조정 칼바람은 곧 투자 위축으로 해석된다.

최근 10년간 롯데쇼핑의 조단위 M&A는 사실상 롯데하이마트가 유일하다. 2012년 1조2481억원에 롯데하이마트를 인수했다. 이후 M&A 공백은 길었다. 점포 구조조정 시기 주요 출자 기업은 롯데컬처웍스(4316억원), 롯데카드(3252억원) 등으로, 사업구조 및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된 지분 투자였다.

이마트는 3조원대 매물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결정, M&A 갈증을 해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현금 창출력이 높은 계열사를 내세워 M&A 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위기를 인지한 롯데쇼핑은 빠르게 '플랜B'를 짜냈다. 현재 롯데쇼핑은 가구 업체 '한샘'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신 회장이 하반기 VCM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 가장 나쁘다"며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한 지 2개월 만에 나온 투자 소식이다.

롯데쇼핑 측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한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은 조창걸 회장 등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30.21%다. 현주가로 따지면 약 8800억원 규모다. 희망 매각가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PEF의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투자는 하 돼 현 경영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중고나라도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했다. 중고나라를 인수하는 사모펀드에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

앞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도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한샘에 출자하려는 것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사업적 시너지를 내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유통 3사 가운데 가구 계열사가 없는 곳은 롯데 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를, 신세계그룹은 까사미아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을 열고, 2019년에는 더콘란샵을 단독 유치하는 등 관련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한샘 투자시 롯데하이마트와 시너지도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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