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금융포럼]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세대별 소비 행태 고려한 마케팅 전략 수립해야”

시간 입력 2021-09-08 18:17:43 시간 수정 2021-09-08 18: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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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발표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차세대 플랫폼 혁신과 MZ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에메랄드홀서 열린 ‘2021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차세대 플랫폼 혁신과 MZ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에메랄드홀서 열린 ‘2021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세대별 소비 행태와 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래 소비 주축인 MZ세대와 온라인 소비 신규 주역인 5060세대를 동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과 MZ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에메랄드홀서 열린 ‘제5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서  세대별 맞춤형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코로나19 국면이 완화되더라도 비대면(언텍트) 소비의 일상화와 온라인 소비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세대별 소비 행태와 각 특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관련 데이터 조사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발표 내용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총 2년간 계열사인 하나카드의 온라인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카드결제 규모는 2019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전체 결제 금액과 건수는 증가했지만 건당 금액은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양 수석연구원은 이는 과거에 비해 소액 결제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을 통한 교육 등이 활성화되며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전자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외식보다 내식의 빈도가 높아지며 음식 배달앱 결제 규모도 커졌다. 반면 여행, 숙박, 문화생활 분야의 결제 규모는 감소했다.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 변화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 변화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양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전체 온라인 소비 규모가 모든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다만 소비 분야에서는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MZ세대로 구분되는 2030세대의 경우 △홈클리닝 △세탁 서비스 △각종 정기구독 등과 같은 편리‧편의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소비의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플렉스(Flex) 등 자기표현과 과시욕 등의 트렌드가 소비에도 반영돼 명품 쇼핑이 크게 늘었다.

반면 중고거래에 대한 거래 규모도 크게 늘어 과소비와 가성비, 가심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향후 미래 소비시장을 이끌 10대의 경우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유행하거나 선호하는 패션‧의류 플랫폼 등 쇼핑몰이 다르게 나타난 점은 주변 친구나 지인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양 수석연구원의 설명이다.

5060세대의 경우 과거 온라인 소비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소비의 떠오르는 주역으로 자리했다. 종합쇼핑몰을 비롯해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OTT(Over The Top) 등 분야에서도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양 수석연구원은 “1인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소비는 향후에도 전 세대를 걸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새로운 온라인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5060세대의 긍정적인 디지털 경험 확산과 MZ세대의 경험 추구형 소비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세대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경우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미래 소비 주축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5060세대를 위한 브랜드와 플랫폼을 만드는 것 역시 또 다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을 강연주제로 발표에 나선 양 수석연구원은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를 졸업한 뒤 닐슨 마케팅 컨설팅(Nielsen Marketing Consulting) 등을 거쳐 현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비자분석유닛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전략적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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