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경쟁력 높여 그룹 매출 상승 유도…은행 의존도 낮춰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
내부등급법 승인…대형 M&A 등 손태승 회장 신년메시지 실천 주목
우리금융지주가 연내 ‘완전 민영화’를 앞둔 가운데 경영자율성 확대와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르면 연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15.25% 중 10%에 대한 매각절차를 완료한다. 우선 다음 달 8일까지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에 따른 투자의향서를 받은 뒤 오는 11월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우리금융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의 보유 지분율이 10% 미만이 되면 현재 예보가 추천하고 있는 비상임이사를 더 이상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
완전 민영화라는 숙원 사업을 완수한 우리금융은 경영자율성 확보를 무기로 종합금융그룹 체제 강화 행보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부등급법이 승인될 경우 출자 여력이 높아져 증권사나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대형 M&A(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메시지를 통해 그룹 성장 동력으로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적극적인 M&A를 예고했다. 완전 민영화와 출자여력 확보는 손 회장의 플랜을 본격 가동할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는 완전민영화에 앞서 자회사 경쟁력을 높여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진입하는 초석을 다질 전망이다.
오는 26일 우리금융캐피탈의 사옥 이전을 마지막으로 우리자산신탁과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총 3개 자회사와 우리은행과의 통합거점 구축을 완료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와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자회사 사옥을 우리은행 선릉금융센터가 입주해 있는 역삼동 소재 삼정빌딩으로 통합 이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이들 3개 자회사를 포함해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신규 편입 자회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지원 제도인 ‘디딤(DIDIM)’을 운영한다. 지주사의 디지털 실무자들이 각 자회사와 DT(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소통 채널을 구성해 성장을 지원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디지털 넘버원 금융그룹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자회사들의 디지털 역량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플랫폼 경쟁에서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계열사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일 경우 그룹사 매출 상승과 함께 경쟁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은행 의존도를 낮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모습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기준 은행 순익 기여도는 82% 수준으로, 은행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타 금융지주과 비교하면 높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타 경쟁 금융지주에 비해 여전히 그룹 내 비은행 기여도가 낮다”며 “자회사 경쟁력 확대와 완전 민영화, 내부등급법 승인 등이 더해질 경우 종합금융으로의 도약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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