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인 우리·하나카드, 할부금융서 존재감 ‘과시’

시간 입력 2021-09-10 07:00:12 시간 수정 2021-09-09 1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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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취급액 46% 증가…하나, 반기 만에 1000억원 달성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들도 할부금융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사들이 이미 선점한 시장이지만 지점 신설 등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카드는 할부금융 취급액이 48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356억원 대비 45.7% 증가했다.

반기 만에 지난 1년 간의 할부금융 취급액 절반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할부금융 취급액은 6938억원으로 올 상반기보다 2049억원 많다. 이 같은 흐름을 지속한다면 올해 할부금융 취급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는 지점 신설 전략을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우리카드는 자동차 금융 전문 캐피탈 지점을 중심으로 오히려 지점 신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지점수는 총 52개로 전년 동기 35개 대비 17개 증가했다. 이 중 캐피탈 지점만 9개에서 20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경우 올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하나카드의 할부금융 취급액은 14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먼저 시장에 진출한 롯데카드(229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하나카드는 올해 초 오토할부, 오토론 등의 상품을 출시하며 신차 중심의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중고차 등으로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올해 실적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214억원으로 작년 동기 797억원 대비 5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1202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하나카드도 순이익이 142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25억원)보다 88.3%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금융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신차에서 중고차, 전기차 등으로 범위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가맹점 수수료 수익 악화로 카드사에게 자동차 금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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