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줄고, 수신 증가 예상…예대율 다시 하락하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은행이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 가담하면서 관련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예·적금 금리 경쟁까지 나서면서 역마진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9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기존 연 2.0%에서 연 2.2%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7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2.4%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일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2.2%에서 2.5%로 0.3%포인트 높인 바 있다.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린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한은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시중은행들이 먼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조정에 나섰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신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수신액이 늘면 대출을 확대하는 이른바 예대마진 확대 전략을 택하면 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21%로 제한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나타내는 예대율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대율이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총자금 잔고에 대한 총대출금 잔고의 비율이다. 대출보다 예금이 더 많아 예대율이 10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은행이 운영자금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신고가 늘어날 경우 이자지급금을 충당할 만한 여신이 발생해야 상쇄 가능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제한으로 역마진 가능성과 마주하게 됐다.
올해 2분기 기준 5대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평균 96.2%로 대출 증가에 따라 1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했지만 하반기는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2분기 저축은행별 예대율(증감폭)은 △SBI저축은행 96.3%(2.6%포인트) △OK저축은행 99.7%(1.6%포인트) △한국투자저축은행 96.7%(2.0%포인트) △웰컴저축은행 94.1%(1.8%포인트) △페퍼저축은행 94.4%(1.6%포인트) 등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수신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다시 낮출 수도 있다”며 “대출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경우 역마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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