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전년比 증가율 9.5%, 최근 5개월 새 ‘최저’
시중은행 연 5% 안팎 목표치 ‘안간힘’…보험사‧저축은행 등도 ‘합세’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 현황 <자료=각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 금융사들이 대출 관리에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규제 아래 연말까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은 9.5%다. 최근 5개월 간 가장 낮은 수준이자 10% 수준이었던 지난 7월 말과 비교했을 때 한 달 만에 증가폭이 0.5%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권고에 따른 영향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시중은행, 여신전문금융사 5~6% △상호금융, 보험사 4.1% △저축은행 21.1% 수준으로 맞출 것을 주문했다.
금융권에서는 전 금융사들이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출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율이 올 연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는 추세다.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소득 100% 수준으로 낮추고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5000만원으로 줄였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과 비교한 가계대출 증가율은 8월 말 잔액 기준 4.3% 수준에서 관리에 성공했다. 이 기간 중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8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670조3000억원에 비해 4.3% 증가, 정부 목표치인 5~6% 수준을 충족했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2000만원씩 축소했다.
보험사 역시 당국의 규제치를 맞추고자 가계대출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연말까지 신용대출 공급을 중단했으며 KB손해보험은 고객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한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중단했다. 삼성생명은 신규 가계대출에 한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운영 기준을 기존 60%에서 40%로 낮췄다.
상호금융사와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사 등도 각 사의 상황에 맞춘 대출 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계대출 정상화를 취임 후 최대 과제로 내세운 만큼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의 약 47% 수준을 차지하는 5대 금융지주와 소속 은행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적극적인 부채 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4분기에는 연 규제치를 맞추기 위해 대출 속도를 더욱 옥죌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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