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타임월드, 안 판 한화생명 주식 '살림 밑천'

입력 2021-09-15 07:00:10 수정 2021-09-14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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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식가치 500억원대…주가 회복세
신세계·현대, 중부권 1위 도전
백화점 투자시 보유 주식 자금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 가치가 연초 대비 크게 뛰었다. 2013년 취득 당시와 비교하면 한참 못 미쳐도 평가액 규모가 상당해 운영 밑천으로 쓰일 전망이다. 

15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화생명 지분 1.7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25.09%), 한화(18.15%) 다음으로 큰 규모로 한화생명의 3대 주주다.

2013년 한화케미칼이 보유하던 지분 전량을 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매수했다. 현 갤러리아타임월드의 최대주주인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한화첨단소재 등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지난달 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투자증권 보유 주식을 모두 한화자산운용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처분가는 639억원이다. 최초 취득가와 지난 2월 갤러리아로부터 한화투자증권 주식 매입가를 합산한 지분 취득액은 473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166억원의 매각 차익을 챙겼다.

반면, 2013년 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생명 주식을 취득한 대가로 한화케미칼에 1081억원을 건넸다. 지난 3월말 기준 회사 측이 평가한 지분가치는 488억원으로, 취득액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 매각 적기는 아닌 셈이다.

가치는 하락해도 한화생명 주식은 운영 밑천이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중에는 규모가 큰 편인 데다,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가가 1000원대로 떨어졌으나, 올 초 3000원대로 회복했다. 현재 지분가치는 지난 3월 당시 평가액 보다 더 오른 520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장 유동성이 급한 것도 아니다. 지난 6월 만기도래한 5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상환했다.

지난달부터 신세계의 13번째 신규점인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영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열었다. 해당 점포들은 갤러리아타임월드와는 차로 20분 내외 거리를 두고 있다. 경쟁 점포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중부권 1위를 지키기도 수월치 않다. 유사시 재원으로 한화생명 주식이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현재 보유 중인 한화생명 주식은 당분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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