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사이익 끝나나…손보사 하반기 실적 ‘먹구름’

입력 2021-09-15 07:00:15 수정 2021-09-14 1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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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활동 증가 움직임에 손해율 늘어날 것으로 예상

<자료=각사>

손해보험업계의 호실적 랠리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활동이 늘면서 손해율이 다시 높아지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 등 주요 변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 31곳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5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7156억원 대비 47.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손해율이 하락하는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다. 손보사의 대표적인 손해율 지표로 손꼽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단순 평균 89%에서 올 상반기 82.7%로 6.3%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손실은 작년 상반기 12조6587억원에서 올 상반기 10조3369억원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손보사의 하반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인한 외부 활동 증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판매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피해자 1인당 손해액은 지난 8월 기준 350만원으로 2018년 8월 265만원과 비교해 36.7% 늘었다. 4개년간 연평균증가율은 8.1%다.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줄었던 병의원이 활기를 찾으면서 실손보험 손해율도 다시 높아지는 상태다. 올 상반기 손보사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은 132.4%로 2019년 말(134.6%)과 비교하면 2.2% 개선됐지만 지난해 말(130.5%)보다는 1.9%포인트 악화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과잉진료 성행, 새로운 비급여 항목 생성, 무분별한 비급여 가격 인상 등 비급여 관리실패로 인한 지급보험금 증가로 손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연초 실손보험료 인상 효과로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과 증시 변동 등의 변수 역시 손해보험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행 회계기준에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매도가능증권(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해 보험사의 자본이 감소하게 된다. 이를 만회하고자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릴 경우 이자비용 역시 증가해 전체 이익이 감소한다.

특히 올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증시하락 등 영향으로 작년 동기(4조4972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실행할 필요가 있다”며 “손익 및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주는 자산운용, 영업행위, 리스크관리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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