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디지털 혁신 앞세워 지속가능 성장 발판 마련

입력 2021-09-23 07:00:15 수정 2021-09-23 08: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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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영 성과, 실적으로 입증…리스크 관리 통한 추가 성장 기대
DT 전환 추진 앞선 디지털 역량 내재화…인슈어테크 부문 두각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가 디지털 혁신을 앞세워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30년 이상 보험업에 종사하며 전문성까지 갖춘 만큼 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 등 저성장 위기에 직면한 생명보험업계에서 흥국생명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올 2분기 당기순손익은 543억400만원이다. 21억900만원의 손실을 냈던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성과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순익은 104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말 취임한 박 대표의 첫 성과가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경영능력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응해 세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1986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과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대표이사 등의 직책을 역임한 뒤 2016년 흥국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같은 해 10월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뒤 2019년까지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흥국생명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하다 지난 3월 흥국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직에 오른 보험 전문가다.

한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와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에서의 오랜 근무 경력으로 내부 사정에 능통해 취임 첫 분기에 최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순익 기준 업계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단숨에 올라선 상황에서 추가 성장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입증받았지만 사실상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에 기대감을 더 싣고 있다. 타 금융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DT) 속도가 느린 생명보험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취임 초부터 디지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취임사를 통해서도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선포했을 만큼 고객의 편의성 강화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흥국생명은 박 대표의 경영 추진 전략 아래 올 초 신설된 디지털혁신팀을 중심으로 인슈어테크 기반 생보사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홍국생명 관계자는“지난 5월 IT서비스 통합 관리체계인 ‘흥잇슴(흥IT:SM)’을 오픈하고 IT프로세스 전반을 손보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 기술을 보험업무 전반에 적용‧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로봇프로세스(RPA) 자동화 사업도 포함된다. RPA는 단순 반복 업무에 로봇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으로 직원의 사무 생산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지난달 말 스타트업 로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문서인식(OCR) 솔루션 도입을 통한 보험금 접수 프로세스 전반의 자동화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디지털 기반 보험사에 걸맞은 조직문화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목적으로 임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합류하며 신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대표는 참여 기업간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생명보험사만이 제시할 수 있는 소비자 라이프사이클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은 비대면 금융환경으로의 변화 속 흥국생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의 추진 과제”라며 “디지털 전환은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의 편의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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