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잡아라”…가전업계, ‘펫가전’ 경쟁 치열

시간 입력 2021-09-23 07:00:04 시간 수정 2021-09-22 10: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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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청소기·건조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 펫’ 선봬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펫케어’, 반려동물 냄새 99% 제거
롯데하이마트, 자체브랜드 통해 자동 급식기 등 ‘펫가전’ 4종 출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iy)족’이 증가하면서 국내 가전업계에도 펫가전 열풍이 불고 있다. 업체들은 펫케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6조5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3조7694억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 가까이 커지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 수도 600만가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반려동물 특성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며 펫팸족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는 올해 초 펫케어 기능을 갖춘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인데 이어 7월 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했다. 펫 모드는 자체 실험한 결과, 오토모드 대비 약 64% 더 강한 풍량으로 반려동물이 활동하는 공간을 청정한다. 또 부착형 극세필터는 필터에 달라붙은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고 물세척 후 재사용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가 탑재돼 외출 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펫케어’의 경우, 반려동물 냄새를 99% 이상 제거해 주는 탈취 전문 필터와 펫 털 극세필터가 적용돼 반려동물의 체취는 물론 대변 냄새와 사료 냄새까지 잡아 준다.

위니아딤채(대표 김혁표)도 공기청정기 신제품 ‘퓨어플렉스’로 펫가전 경쟁에 뛰어 들었다. ‘펫 모드’가 적용된 컬러 제품군은 5분간 ‘터보’ 기능으로 작동한 뒤 실내 공기 청정도에 따라 단계에 맞는 펫 자동모드로 변경 가능하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가전양판 1위 업체인 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는 최근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를 통해 ‘펫가전 시리즈’ 4종을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자동 급식기, 자동 급수기, 그루밍 드라이어, 이미용 패키지로 구성됐다.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는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식사와 급수를 책임진다. 자동 급식기는 4리터의 사료 탱크로 구성돼 하루 최대 5회 식사 제공이 가능하다. 2.5리터대 자동 급수기는 자동으로 물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드, 시간 조절이 가능한 타이머 모드를 지원한다.

그루밍 드라이어는 드라이와 빗질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반려동물에게 40도, 45도, 50도 저온 건조로 털을 말려준다. 이미용 패키지는 이발기와 전동 발톱 다듬기로 구성됐다. 이발기는 초정밀 세라밀 날로 제작한 면도날은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전동 발톱 다듬기는 발톱 크기와 형태에 따라 3가지 면적으로 반려동물 발톱을 관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펫가전이 향후 가전업계 새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출산율이 매년 낮아지는 반면, 펫팸족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려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역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전업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펫가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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