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1년 새 2000억 배당…KB 효자계열사로 ‘우뚝’

시간 입력 2021-09-24 07:00:02 시간 수정 2021-09-23 1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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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00억원 규모 중간배당 결의
순익 성장세 KB 보험계열사 중 최고…RBC비율도 높아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1년 동안 총 2000억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견조한 자산건전성과 순이익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다. 이에 따라 최근 대규모 중간배당을 시행한 KB금융의 자금 마련도 한층 여유로워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은 주당 6667원, 총액은 1000억원이다. 배당금 전액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보유한 KB금융지주에 돌아간다.

푸르덴셜생명의 배당 규모는 KB금융에 편입된 지난해부터 급격히 확대됐다. 2018년과 2019년 주당 4667원, 총액 700억원이던 회사의 배당 규모는 지난해 결산배당부터 주당 6667원, 총액 1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순익은 2018년 1644억원에서 2019년 1408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엔 전년 대비 61.7% 증가한 2278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14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6.4% 급증했다. KB금융 보험계열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다. 반면 같은 생보 계열인 KB생명보험은 10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자본적정성은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상반기 지급여력(RBC)비율은 368.7%로 생명보험업계 평균(272.9%)보다 약 100%포인트 높다. 반면 KB생명과 KB손보의 RBC비율은 각각 184.5%, 178.7%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업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이처럼 푸르덴셜생명이 호실적과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시행하면서, KB금융의 주주친화 정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7월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섰다. 배당 규모는 2922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2040억원), 신한금융지주(1549억원), 우리금융지주(108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가 지난 6월에 종료된 데 이어,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금융사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 편입 이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푸르덴셜생명이 충분한 배당 여력을 보여준 만큼, 그룹 내 위상은 더욱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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