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부터 ESG까지…진화하는 금융사 골프대회 마케팅

시간 입력 2021-09-26 07:00:05 시간 수정 2021-09-24 15: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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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골프대회로 그룹 ESG 비전 확산 꾀해
KB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 눈길
신한금융, 신한동해오픈 기념 NFT 발행

오는 30일부터 4일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진행된다.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골프 대회를 개최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더하거나 메타버스, NFT 등 디지털 기술까지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30일부터 4일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하나금융의 ESG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의 실천과 확산을 위한 친환경 골프대회로 열린다.

우선 하나금융은 공장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마스크 원단, 마스크 불량품 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화분을 만들 예정이다. 이 화분은 각 홀의 티마커로 쓰일 예정이며, 대회 우승자 시상 용도를 비롯해 참가 선수 모두에게 제공된다.

또 포토월을 살아있는 식물을 활용한 에코월로 대체하고, 대회가 종료된 후 에코월의 식물을 업사이클링 화분에 옮겨 심어 기부하는 ESG 활동도 전개한다. 대회에 쓰이는 광고 보드 및 펜스 등의 주요 장치 시설은 다음 달 21일부터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재활용될 예정이다.

ESG 매칭 기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가 선수들이 상금의 총 1%, 하나금융에서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기부해 총 3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한다. 참가 선수들의 버디·이글 기록에 따른 추가 기부금과 하나금융 공식 유튜브 ‘하나TV’를 통해 조성된 누적 기부금은 대회장이 위치한 포천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과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 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역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ESG 활동을 펼쳤다.

캐디 조끼를 페트병 재활용 친환경 섬유로 제작하고 해저드 조형물은 대회 연습볼을 재활용해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자재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천 지역의 다자녀·한부모 가정과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상생 활동도 전개됐다.

KB금융은 국내 골프대회 최초로 가상공간에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했다. 갤러리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캐릭터를 생성하고 아바타를 직접 조종해 출전 선수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했으며, 랜선 응원과 KB금융 홍보관도 체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제37회 신한동해오픈’을 기념해 디지털 자산 NFT를 시범 발행했다. NFT란 게임과 예술품, 스포츠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이번 신한동해오픈 NFT에는 3라운드 본선진출 선수 60여명의 티샷 영상과 시즌 성적, 평균타수, 드라이브 거리 등의 데이터가 담긴다.

토큰은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DS가 개발한 ‘SDAP’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SDAP는 NFT뿐만 아니라 포인트성 토큰, 디지털 바우처, 디지털 증권 등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발행·관리할 수 있는 금융 특화 디지털자산플랫폼 솔루션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골프대회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대회를 관람하면서 각 금융지주의 사업 방향성 등을 엿보는 재미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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