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9% 늘고, 이자비용 42.8% 감소
현대모비스(사장 조성환)가 핵심부품 및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자상환 능력도 대폭 개선됐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사를 제외한 413개사 중 3년간 수치가 비교 가능한 259곳을 대상으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56.9배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16.4배와 비교해 40.5배 늘어난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500대 기업 내 자동차, 부품 업종 기업 28곳의 평균치인 15.1배와 비교해도 41.8배 높았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수입에서 이자비용으로 얼마를 지출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다.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을 나눈 값이며, 1 미만인 경우 부실기업으로 평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0조1009억원, 영업이익 1조539억원, 당기순이익 1조27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26%, 9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1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불리한 환율 환경과 운송비 상승 부담 등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 제품 품질 경쟁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의 이자비용은 185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323억8400만원와 비교해 43%(138억6700만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8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전장, 램프, 샤시, 전동화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글로벌 영업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을 5800억원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모듈사업부 및 전동화 관련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1977년 6월 25일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다. 주요 사업으로는 자동차 시스템 솔루션(미래차 기술 및 의장·샤시 제품 제조), 자동차 모듈제조(샤시 모듈, 칵핏 모듈, 프론트엔드 모듈), 자동차 AS부품, 자동차 용품 등이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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