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128.6배…2년새 92.4배↑

시간 입력 2021-09-27 07:00:13 시간 수정 2021-09-26 09: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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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19년 13조→올해 22조로 늘어
반도체·가전사업 호조 속 이자비용은 반토막

출처: CEO스코어/단위: 억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이자보상배율이 2년 새 9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가전 등 주력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반면 이자비용은 절반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413개사 중 3년간 수치가 비교 가능한 259곳을 대상으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이자보상배율은 128.6배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 상반기 36.2배 대비 92.4배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상반기 60.7배보다도 60배 이상 높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이자비용 상환 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연도별 상반기 영업이익은 2019년 12조8303억원에서 지난해 14조5936억원, 올해는 21조9496억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3547억원, 2405억원, 1707억원으로 매년 수백억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가전 호황을 등에 업고 올해 상반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129조601억원, 영업이익은 21조9496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에서는 메모리 업황 호조 속 1분기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공장도 2분기 정상화되며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4% 늘어난 41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9% 증가한 26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84.7% 늘어난 2조1800억원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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